본문 바로가기

셜록

셜록2 3화 리뷰

영웅의 추락, 라이헨바흐 폭포(The Reichenback Fall)




바스커빌의 사냥개에서는 모리아티가 등장할 부분은 없는듯 보였습니다.

하지만 시즌2 마지막 영웅의 추락편을 위해 후반부에서 인상적인 모습을 남기며 등장을 하죠~!

 

평범한 등장이 아니라

해리포터의 '디멘터'가 행복한 기억을빼내면, 가장 어둡고 공포스러운 기억과 대면하는 것처럼

약물에취한 셜록이 가장 어둡고 공포스러운 기억장면에서 등장하는 사람이 다름아닌 모리아티 입니다.

내색은 하지 않았지만, 셜록에게 있어서 모리아티는 극복의 대상이자 두려움의 대상이었던 것일까요?

원작에서 차용된 Fall 이라는 제목은 의미심장하며, 3화는 제목 그대로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습니다.

 

어떤 사건이든 척척 해결해내며 "인터넷 탐정"의 유명세를 타기 시작하지만,

사람들의 의심과 모략, 모리아티의 계략으로 위기에 내몰리는 셜록의 이야기!

   

도입부에선 왓슨이 셜록을 그리워하고,

마지막에선 셜록이 왓슨을 그리워하는 그윽한 눈빛...

위기상황에서 더욱 서로를 생각하고 힘이되어주는 셜록과 왓슨의 이야기도 흥미롭지만,

 

3화에서 나오는 셜록과 모리아티의 대결을 야구로 비유하자면, 투수와 타자간의 정면승부 대결이며,

그것도 가장 박진감 넘치는 동점상황에, 9회말 2사만루 2스트라이크 3볼 상황인 것입니다!!!

  

원작에서 차용한 부분이기에 마지막부분을 어느정도 예상하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끝을 향하는 과정에서 정말 눈을 땔 수가 없었습니다!

만약 굳이 셜록 시즌2를 딱 한편만 보라고 한다면,

멘붕을 일으키는 단점이 있긴하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에피소드입니다~!

 

셜록과 모리아티의 본격적인 대결

 

셜록과의 만남을 위해 의도적으로 법정에 서는 모리아티.

셜록이 묘사했듯이,

모리아티는 셀 수 없는 범죄 거미줄 가닥의 가운데에 있는 거미이므로,

범죄자를 춤추게 할지언정 본인이 직접 나서는 경우가 드물었지만,

초반부터 뜬금없이 체포되어 재판이 진행되는 상황을 만들게 됩니다.

 

 

전문가로서 법정에 선 셜록은

왓슨의 조언에도 불구하고 모리아티에 대한 극도의 불신과 흥분으로

"똑똑하지만 재수없는 놈(!)"으로 사람들에게 비춰지게되고,

화장실에서 만난 기자와는 단 한마디로 사이가 틀어져 버리죠. "당신은 날 역겹게 했어!"

(영화나 드라마의 기자들은 이유없이 보통 악역을 담당하는데, 이번엔 동기부여가 확실히 됐네요~!)

 

 

이 후, 대사의 자녀들이 기숙사에서 납치된 사건에 참여하게된 셜록은

혼란의 와중에도 심혈을 기울여 수은중독에 빠질뻔했던 아이들을 구해내게되는데,

평소 그를 못마땅해하며 괴짜 취급하던 경찰들은 추리과정을 이해하지못하고,

여러 정황을 이유로 들며 오히려 셜록을 범인으로 의심하게 됩니다.

모리아티가 아주 은밀하게 사람들의 머릿속에 '의심'을 심어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셜록에 우호적이던 여론도 기사를 통해 반전되고,

모리아티의 기발한 컴퓨터코드(!)를 차지하려던 일당들이

셜록의 목숨을 위태롭게하는 중에 최후의 대결의 순간을 맞이합니다.

 

이들의 대면은 혼란한 세상과는 동떨어진 고층건물의 옥상에서 이루어지는데,

저 많은 구름만큼이나 셜록의 마음은 복잡하기 그지 없는 상태이겠죠???

 

이곳에서 셜록은 이번 사건과 관련된 '만능 컴퓨터 코드'가

모리아티가 만들어낸 트릭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게되고,

모리아티가 준비해둔 저격수들에 의해 그의 친구들마저도 위태로운 상황에 있음을 알게됩니다.

 

모리아티는 자신의 의도대로 따라준 셜록에게 고마움을 표하고, 최후의 결심을 강요하는데.

소시오패스라 자칭하던 셜록은 자신을 버림으로써 그의 소중한 친구들을 구하게 됩니다.

처음 이 상황을 봤을때는 멘붕으로 당황했으나,

지금은 조금씩 궁금해지는 셜록트릭의 비밀을 해결하려는 마음이 더 가득하네요~!

사람의 마음을 극과 극을 오가게 만드는 셜록 시즌2 3화~!ㅎ 적극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