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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애플 실적을 바라보는 상반된 시각

애플의 놀라움은 어디까지 이어질까요?

애플은 현지시각 4월 24일 발표된 1분기 실적으로

매출 391억 9천만달러(약 44조 7200억원) / 영업이익 153억 8400만달러(약 17조 5500억원)을 발표했습니다.

영업이익률은 39.3%로 거의 40%에 육박하는(!) 엄청난 수익성을 보였습니다.

흔히들 보통 기업은 영업이익률 5%가 나오면 잘 나오는거라고들 하는데,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애플의 호적수인 삼성전자와 비교를 해보면,

삼성전자의 매출은 45조원으로 다소 앞섰지만, 영업이익은 5조 8천억원으로 3분의 1수준이었습니다.

 

위 그래프가 상당히 깔끔하게, 각 업체별 전략과 그 결과를 표현해 뒀네요~!

이 결과만을 본다면, 삼성전자가 애플의 전략을 따라가야 할것처럼 보이는데,

애플의 미래를 그리 긍정적으로 보지않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비록, 현재는 애플이 포브스 선정 시장가치 1위기업이고, 엄청난 영업이익을 거두고 있지만,

이같은 애플의 고공실적은 2~4년이 한계일 것이라는 이야기입니다.

조지 콜로니, 포레스트 리서치CEO가 자신의 블로그에 작성한 글에서 이같이 주장했습니다.

 

나름 요약을 해보면,

사회학자 막스 베버가 제시한 조직의 분류에 의하면, 애플카리스마적 조직에 해당되는데,

이 조직의 특성은 "은혜의 선물"인 카리스마를 가진 사람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 조직의 중요한 과제 중 하나는 바로 연속성으로써,

관료적 조직은 선거와 같은 프로세스로 새로운 지도자를 얻을 수 있지만,

카리스마적 조직의 경우 지도자의 상실큰 위기상황이 되는데, 애플이 바로 그런 조직이라는 겁니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떠나면서

 - 회사를 하나로묶고 특별한 재능을 직원으로부터 뽑아내는 유일한 카리스마적 리더쉽 부재

 - 거대한 위협을 받아들이는 능력 부재

 - 비전능력 그리고 디자인 제품의 부재가 나타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또한, 디즈니 사후의 월트 디즈니는 형제간의 파벌싸움으로 엉망이 되었었고,

소니의 공동창업자 모리타 아키오 사후의 소니는 변화에 대한 대응이 늦어 부진에 빠져있는 사례로 입증된 것처럼,

앞으로도 카리스마 넘치는 새로운 리더가 없고, 균형잡힌 매출성장과 제품과 기술혁신을 하지 못한다면,

위대한 회사인 애플은 그저 좋은 회사로 남게 될 것이라고 조지 콜로니는 이야기합니다.

 

 

이런 전망을 불식시키기 위해서인지, 스티브 잡스를 뛰어넘기 위해서인지

새로운 CEO 팀 쿡은 스티브 잡스와는 조금씩 색다른 행보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뉴 아이패드의 경우 디자인은 유사하나, 조금더 두꺼워지고 무거워지더라도 주요 스펙 향상을 이룬 것이지요.

과거엔 디자인을 우선시하며 단 한치도 양보하지 않았던 부분에서, 변화의 조짐을 보인 것입니다.

 

또한 잡스는 현금 보유액이 1천억달러를 상회하더라도 무배당원칙을 고수해왔었습니다.

유동성위기를 대처하고, 완성도 높은 기술 확보를 위한 R&D자원을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말이죠.

그러나 팀 쿡은 17년만에 대규모 배당(주당 2.65달러)을 실시하고, 자사주 매입을 발표합니다.

 

특허전쟁에서도 한치의 양보도 하지않았던 잡스와는 달리,

연초에 삼성전자와 합의를 타진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던 것처럼,

팀쿡의 애플은 잡스의 애플과는 사뭇다른 행보를 보이기도 하였습니다.

 

미래에 대한 섯부른 예단을 함부로 할 수 없긴하지만,

스티브 잡스가 없는 애플이 팀쿡의 지휘아래 과거처럼 지속으로 승승장구 할 수 있을지,

아니면, 카리스마 조직의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부진에 빠져 삼성 혹은 그외의 기업이

애플에게 승리를 거둘지, 관심있게 지켜볼 대목인듯합니다~!

 

참조 링크 : '잡스'없는 애플의 달라진 기류 / LG경제연구소

링크 : 포브스, 글로벌 2000대 기업 / 2012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