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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K하이닉스 엘피다 입찰 참여 포기

글로벌 D램 업계의 판도를 뒤흔들 세기의 인수전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었던

SK하이닉스의 엘피다 인수의 결론은, SK의 불참으로 결론지어졌습니다.

 

사실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던 대로지만,

과정을 보면, 생각보다 SK하이닉스가 엘피다에 대한 인수의지가 강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뭐, SK에게는 호재이지만, 실제로 인수전에 적극 참여했다면 일본은 충격에 휩싸였을 것 같네요~ㅎ

 

 

SK하이닉스는 오늘 조회공시 답변에서

"당사는 5월 4일 현재, 엘피다 인수를 위한 본입찰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고 공시했는데,

오늘 2시간 가량의 이사회를 마치고 나오는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엘피다 인수전 참여는 전략적으로 유리하지 않다고 판단했다"

"앞으로 좋은 기회가 있으면 인수합병을 검토할 것"이라고 말한 것을 보면 다소간 미련이 남은듯 보입니다.

 

규모의 경제 실현과 삼성전자와 양강구도를 형성하기 위해 인수를 추진해야한다는 주장과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주장이 맞서, 후자가 승리한 양상입니다.

하지만, 여전히 장래에는 삼성전자와 양강을 이루려는 생각은 여전할 듯합니다.

 

삼성전자 43.2% + 하이닉스 23.7% + 마이크론 12.1% + 엘피다 11.9% + 기타 9.1% = 100.0%  / '11. 4분기

 > IF 하이닉스 + 엘피다 = 35.6%  :  삼성전자와 7.6%차로 한자리수 격차로 추격 → 업계 양강체제 구축

 > IF 마이크론 + 엘피다 = 24.0%  :  하이닉스의 업계 2위자리 위협 → 1강 2중 체제로 재편

 

 

당초는 반도체 업계의 판도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참여와 경쟁사 견제라는 전략이라는 분석이 다수였는데,

그렇다면, 실제로 인수를 포기한 이유는 무엇일까요?

 

전략적 측면에서

지난 3월 예비입찰을 통해 실사단 파견으로 엘피다의 정보를 확보하여 최초 목적을 달성했을 가능성이 있고,

 

실리적 측면에서

욕심은 나지만, 재무적인 부담감이 컸을 수 있습니다.

현재 하이닉스의 총 부채 규모만 하더라도 7조 3600억원이고,

알려진 엘피다의 총 부채는 7조 1500억원으로 엘피다를 인수할 경우 부채만 16조 5100억원이 되는 때문이지요.

 

실제로 엘피타 채권자들도 1500억엔(약 2조 1000억원)에 매각될 경우, 별도 회생방안을 찾겠다고 주장하여,

고가의 인수 대금의 하한선을 제시한 것도 부담이 되었을 것입니다.(※입찰업체 제안가 : 1조 5000억~2조원)

 

이에 따라서 엘피다 매각은 미국 마이크론사와 중국ㆍ미국의 펀드연합의 2파전으로 압축되었네요.

가만히 생각해보면,

반도체 업계는 치킨게임으로 유명한데, 우리나라 업체들의 기술력과 끈기가 정말 대단한것 같습니다~!

계속해서 일본업체들의 코를 납짝하게 만들어주길 바랍니다~ㅎ

 

링크 : SK하이닉스의 엘피다 입찰제안서 제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