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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D램 큰손 애플, 엘피다에 대량구매?

모바일 D램 수요의 22%가량을 점유한 D램 업계의 큰손애플

엘피다에 모바일D램을 대량 주문한 것으로 대만의 디지타임즈에 보도되면서

그 여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게 간접적으로 미치고 있습니다.

 

 

애플이 히로시마 공장에서 생산된 D램 중 50%이상을 공급받기로 했고,

이는 애플의 연간 D램 구매량의 1/3 이상이 될 것이라는 보도인데,

보도의 내용이 사실인지 아닌지는 현재 밝혀진바가 없지만,

보도 내용이 사실이라면, 애플의 전략상당히 흥미롭습니다.

 

 

그 이유는 잘 알듯이 지금 애플은 삼성과의 특허전쟁 중에 있으며,

애플의 입장에서는 전략적 관계를 유지하면서도 끊임없이 대체 기업을 물색하고 있었을 것인데,

D램 생산 업체는 한정적이며, 적정한 품질 유지도 관건이기에 울며 겨자먹기로 계약을 지속하고 있을 것입니다.

 

그런 상황에서 엘피다의 파산 보호 신청과 마이크론의 우선협상대상자 선정은

애플의 입장에서는 위기의 엘피다와의 계약으로 모바일 D램을 저렴하게 공급받아 이득을 취하고,

동시에 삼성에게는 경종을 울릴 수 있는 계기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물론, 삼성 측에서는

이미 엘피다가 지난 1분기 45%가량을 애플에 납품한바 있어 5%가량의 공급 증대는 무의미한 것이고,

애플에 대한 공급확대는 수익성이 높지 않아 오히려 꺼리고 있던 상황이었고,

D램 생산업체가 한정적이라 타 기업들의 신규구매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는 설명과

엘피다는 40나노가 주력인 반면, 국내 기업들은 주력이 30나노 공정익때문에,

품질과 가격 경쟁력에 앞서 있다는 자신감으로, 겉으로는 무덤덤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합니다.

 

 

엘피다의 위기상황을 애플의 기회로 만드는 전략이 상당히 흥미로우며,

이런 과정에서도 삼성의 무던한 반응이 흥미로운 대목입니다.

티격태격 다투는 연인같기도하고, 앞으로 어떻게 진행될지 궁금해집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