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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11회 말, 무사 만루 기회를 못살린 삼성 패!

삼성과 두산의 오늘 경기는

삼성이 드라마를 만들지 못하고, 두산에 역전드라마를 헌납한 경기라고 생각됩니다.

 

삼성은 연장 11회 말 무사 만루라는 좋은 기회를 남겨두고,

3~5번 타자 박석민, 최형우, 진갑용 선수가 차례로 타석에 들어섰지만,

번번히 두산의 홍상삼 선수에게 삼진과 플라이아웃으로 막히면서 기회를 날렸고(!),

 

결국 12회 초에는, 오히려 만루찬스를 허용했고, 밀어내기 볼넷과 싹쓸이 2루타를 허용하며,

결국 2 : 6으로 패한 것입니다.

 

두산팬들은 역전드라마와 홍상삼 선수의 활약,

그리고 김강률 선수의 발견(!)에 올시즌 베스트 경기 중 하나로 손꼽아도 손색이 없을 경기겠지만,

삼성팬 입장에서는, 올시즌 가장 멘붕 경기로 기록될 경기인 것 같습니다..!

 

 

앞선 포스팅에서 시즌 막판까지 4위를 둘러싼

두산, SK, 기아, 넥센의 경기가 흥미로워질 것 같다고 예상했는데,

오늘 경기를 보니, 시즌 1위 다툼도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번 경기에서 삼성의 선발로 나선 장원삼 선수

오랜만에 9이닝동안 공을 던지며, 127개의 투구수를 기록하는 동안 삼진 11개를 잡아내며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하고, 또 다시 15승 달성에 실패하며 다음을 기약하게 되었습니다.

 

삼성은 지난 5일 경기에서 다행히 선발로 나선 윤성환 선수의 호투와, 필생 불펜진의 활약,

그리고 강명구 선수의 발로 따낸 점수 등 다양한 카드를 활용하며, 승수를 쌓아올릴 수 있었지만,

중심타선이 부진했었고, 이틀동안 경기가 없던 상황이라 경기의 감을 잃지 않았을지 다소 우려스려웠었는데,

 

역시, 오늘 경기에서 삼성의 중심타선은 해결사로써 경기를 이끌어가지 못하고,

연장 11회 무사 만루라는, 가장 중요한 상황에서 무안타를 기록하며, 무기력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 류중일 감독은 중심타선이 부진한 상황에도 불구하고,

10회에 안지만 선수 등이 아니라 오승환 선수를 등판시켜, 막판 위기상황을 모면할 중요한 카드를 써버린,

어처구니없는 판단을 한 것도 질타할 대목인 것 같습니다.

 

 

사실, 여전히 다소 안정적인 1위를 기록하고 있고,

최종적으로 1위를 할 것으로 희망어린 예상을 하기때문에,

경기 하나하나에 일희일비할 필요는 없겠지만,

 

오늘 경기, 특히 연장 11회에서 보여준 중심타선의 부진은

더욱 팽팽하게 진행될 한국시리즈를 대비해서라도 다소 우려스러운 대목이고,

아직 여유 시간이 있는만큼 하락세 뒤에는 다시 상승세가 온다는 마음으로,

차근차근 준비해서, 다시 최고의 컨디션을 보여주길 바랍니다..!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