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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K팝스타, 이승훈의 탈락과 도전

 

"좀 홀가분한 것 같아요"

K-팝스타 이승훈씨가 탈락 확정 후 처음으로 한 말입니다.

끝까지 눈물을 흘리지 않으려는 듯, 마지막 말을 할때는 입을 앙다문 듯하더군요.

 

하지만, 그동안 힘들었던 시간과 기억때문이었을까요? 그는 끝내 눈물을 흘리고 말았습니다.

그동안 얼마나 맘 고생이 많았던 걸까요?

매주 준비과정에서 머리를 쥐어짜는 그를 보며, 저도 오늘 그의 탈락에 홀가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양군은 오늘 이승훈의 탈락을 예상한 것처럼, 진심어린 심사평을 하더군요.

"저는 점수와 등락에 상관없이 승훈씨에게 꼭 이 얘기를 해주고 싶었어요.

 저는 승훈씨를 네명의 남은 참가자들 중에 가장 아낍니다.

 왜냐하면 제 생각이 나서그래요. 저도 랩 못하고, 노래 못해요.

 서태지와 아이들할때 제가 메인이 아니었고, 지금 YG를 하면서도 전 제가 메인이라고 생각해본 적 없어요.

 

 승훈씨보다 노래 잘 하는 사람은 많지만,

 승훈씨같이 독특하고 기발한 아이디어를 낼 줄 아는 사람은 이 세상에 많이 없어요.

 저는 그런점에서 승훈씨를 칭찬해주고 싶어요"

 

세상사람은 서태지와 아이들의 성공과 YG의 성공을 부러워하지만, 양군의 속마음은 조금 달랐나봅니다.

그리고 이승훈을 바라보는 그의 마음은 못내 안쓰럽고,

가창력이라는 동일한 잣대로 평가하는 부분이 꽤나 안타까웠나봅니다.

몇주전엔 추석특집 장기자랑에 나온 듯하다는 독설을 해야했던 그가, 얼마나 마음이 아팠을까요?

 

오늘은 모든것을 드러내며, 마음껏 칭찬을 하는 순간이 그에게 얼마나 행복했을까요? 

아마 양군 스스로에게 하는 말일 수도 있고, 이승훈에게 하는 격려의 말일 수도 있겠지만,

이승훈이 가장 잘 하는 부분을 칭찬하며, 자신의 실제 사례로 그에게 성공 가능성을 보여 준 양군의 말~!

이승훈은 이 말을 듣는 순간, 아마 세상을 얻은 듯한 기분이 들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사실, 오디션 프로그램이란 것이 심사위원과 참가자 사이에는 어쩔 수 없이 수직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는데,

때로는 그의 무대를 보며 한숨까지 쉬어가며 바라보고, 독설도 했었던 양군은

자신과 닮은 듯한 승훈군의 모습을 보며, 그동안 많은 생각을 해왔던 겁니다.

 

이승훈이 '어머니의 된장국'처럼 YG에 있을때 보여주었던 무대의 완성도가 좋았던 이유도

아마 이 말 한마디에 모든 설명이 가능한듯 보였습니다.

 

 

사실, 저는 이번 무대가 아쉬움도 많이 남습니다.

일전에 블로깅한것처럼 마지막 무대에서 포텐을 터트려 사람들에게 항상 진전하는 모습을 보이며,

오디션 무대의 마지막을 장식하는것이, 그를 위해서 가장 최선의 길이라고 생각했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저보다는 본인이 더 많이 아쉬울테죠?ㅎ

 

생방송 말미에 승훈씨의 말을 받은 양군도 처음엔 말을 잊지 못하다가,

한마디 한마디에 애정을 담아 그에게 말을 하더군요.

"기분 좋은 이별을 합시다, 승훈씨. 우리 프로의 세계에서 만납시다.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

 

조금 앞선 생각일 수 있지만, YG소속 가수들은 항상 "우리는 페밀리"라고 강조하곤 하는데,

앞으로는 YG페밀리의 일원이 되어 오늘 있었던 아쉬움을 한껏 날려버리고

맘껏 자신의 기량을 선보이며 사람들 앞에 서게될 이승훈의 모습을 기대해봅니다~!

승훈씨, 그동안 고생 많이 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