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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김영희PD의 나가수2, 기대요소 3가지

주말 황금시간때에 아이돌 음악 외에도 다양한 가수와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였고,

박정현, 김범수, 김연우 등 데뷔 10년을 넘긴 가수들에게도 큰 인기를 불러올만큼

사회적으로 파괴력과 화제성을 가졌던 나는가수다를 만든 김영희PD

드디어 이번달 22, 일밤을 살렸던 나는가수다2’로 돌아옵니다~!

 

 

수많은 일밤의 프로그램들이 12일의 견고한 벽에 막혀 단기간에 폐지가 되었지만,

나영석PD가 가장 우려스러웠다고 얘기할만큼 파괴력과 화제성을 가졌던 나는가수다

출연 가수는 꼴찌를 해도 출연 자체만으로도 큰 인기를 누릴 수 있었고,

천하의 김건모도 탈락할만큼 가수들이 노래하는 순간만큼은

긴장감을 가지고 최고의 집중력을 발휘해 절박하게 부른 노래가 전하는 감동은 대단했었습니다~!

 

I 김영희PD의 해외연수(!) 

그러나 재도전 논란으로 갑작스레 바뀌어버린 PD로 프로그램은 점점 산으로만 갔고,

프로그램 단점을 보완하기위해만든 13표제는 인기투표화로 족쇄가 되어버렸고,

가수들의 명예졸업에 대한 집착과 청중평가단의 막귀논란으로

아류 프로그램이었던 불후의 명곡’에 밀리는듯한 수모도 겪어야만 했습니다.

탈락자가 나올때마다 해당 가수가 검색어 1위에 오르던것과 비교하면 극과 극의 반응이라 할 수 있었죠.

 

게다가 그로인한 제작진 나름의 고육지책이었겠지만,

노이즈마케팅을 위해 적우씨를 투입한 것은 완벽한 패착이었다고 보여집니다.

 

김영희PD가 고품격 음악방송을 지향한 신정수PD가 진행하는 나는가수다에 별다른 언급을 한 것은 없지만,

주말 예능인만큼 조금만 더 재미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은 참으로 의미심장한 말이었습니다.

 

 

I 나는 가수다2 의 변신

김영희PD는 전혀 다른 포맷을 도입할 계획으로 시즌2가 아닌 '나가수2'로 불러주길 부탁했다고 합니다.

정확한 진행방식과 룰에 대한 언급이 적고 조만간 밝혀지겠지만,

최근 기자감담회에서 밝힌 김영희PD의 발언으로 살펴본 기대요소 3가지를 짚어보겠습니다.

 

 

평가 방식의 변화

주말 예능이라면 사람들이 프로그램을 보고 재미, 기쁨을 얻거나 감동을 얻어야하는데,

나가수에서는 1인 3표제의 인기투표화로 청중평가단의 평가와 시청자와의 괴리가 생겨버렸습니다.

과거에는 탈락자를 보면 모두 잘했기때문에 정말 아쉽다라며 동정 여론이 많았었는데,

마지막 즈음에선 다른 사람이 떨어져야하는데 왜 이 가수가 떨어진 줄 모르겠다는 반응이 상당했습니다.

 

예능을 보고 즐거워하기는 커녕, 예상치못한 엉뚱한 결과에 화가나고 반감이 들어

프로그램을 열광적으로 시청하던 사람들은 인터넷으로 좋아하는 가수의 무대만 찾아보고 말게되었죠.

 

직접 관람함으로써 받는 감동이 브라운관과 비교할 수 없는점은 인정하더라도,

퍼포먼스와 고음을 선보인 가수가 매번 상위에 랭크되어 불필요한 막귀논란을 불러왔고,

나가수식 창법과 편곡의 천편일률성을 불러와

결과적으로 무대에 대한 기대를 떨어뜨린 점이 나가수 실패의 중요한 원인이라 생각됩니다.

 

김영희PD는

 "현장에 있는 500명을 흥분시키지 않으면 떨어진다는 강박관념도 있었다"

 "그런 것에서 자유롭게 해줘야 한다는 생각이다. 전문가, 재택평가단 합산 등 여러가지를 생각하고 있다.

 기본적으로 기성가수들의 노래기 때문에 대중이 평가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그것을 벗어나지 않는 한도에서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고 합니다. 무대의 완성도가 떨어질 수 있지만 K-POP스타처럼 생방송 무대도 고려하고 있다니

그의 고민의 범위가 어디까지인지 충분히 느껴지는 대목입니다.

 

 

② 무대의 다양화 추구

앞서 지적한 것과 비슷한 문제인데,

나가수는 매주 다른 주제를 가져오긴 했지만, 나가수식 창법과 편곡이 반복되어 식상함을 주었습니다.

 

저는 나가수를 처음 보았을때 '타 프로와 격이 다른 프로그램이구나' 란 생각을 했었는데,

이것은 고음이 나오는 가수의 무대가 아니라 이소라의 바람이 분다를 들으면서 였습니다.

하지만 점차 청중평가단을 만족시키기위해 흥겨운 분위기와 고음으로만 평가하다보니

김규찬, 김연우 같은 정확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들은 좀처럼 생존할 수 없었습니다.

 

김영희PD는

  "시즌1은 보컬리스트들의 무대였고, 싱어송라이터가 올라오기 힘든 무대였다"

 "출연가수들의 매력이 가장 잘드러나는 자신의 히트곡을 부를 수 있도록 하겠다"

 

 "리메이크도 하지만 OST, 해외 팝, 자기 노래, 음악적인 시도로 두 곡 이상 섞어서 하는 무대 등

 음악적 즐거움을 보여줄 수 있는 무대를 만들 것"

 

 " '나가수2' 는 완전히 뮤지션들의 무대로 꾸밀 거다.

 지르고 파워풀한 노래를 하지 않아도 자신의 음악적 색깔로 자신들의 음악 세계를 추구한다면

 좋은 평가를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겠다"

고 말했는데, 어려운 과제이긴하나 평가방식의 변화가 있다면 충분히 풀 수 있는 문제일 것입니다~!

 

처음으로 출연이 확정된 가수가 윤건이고,

다양한 음악을 들려주고 다양한 세대의 공감을 위해 아이돌에게도 출연제의를 하고,

자칫 산만함을 불러오는건 아닌지 걱정도 되지만 12명을 출연시킬 가능성도 내비친걸 보니

다양함을 보여주려는 제작진의 변화 의지를 가늠하게 합니다.

 

 

③ 순위제의 폐단 방지

앞서 지적한 것이 제도적인 문제였다면, 이번은 가수에 대한 문제가 아닐가 합니다.

비록 제도적인 문제에서 가수에 대한 문제가 비롯되긴 했지만,

프로그램의 구성원의 역할이야말로 중요한 대목이기 때문입니다.

 

나가수 초반에 시청자들이 응원하여 스타가 된 가수들을보면, 그만의 색깔을 유지하면서

가끔씩 보여주는 파격적인 무대로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충족시키고 기쁨을 주었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가수들이 순위에 대한, 명예졸업에 대한 집착이 이어지면서 식상한 무대가 반복되었습니다.

 

사람들이 이소라가 탈락하는 순간에도 그에게 환호를 보낸 이유는

탈락은 관심없이 자신의 색깔을 보여주고, 때론 자신의 색깔과는 다른 새로운 도전을 해왔기때문일 겁니다.

그가 매주 바람이분다스타일만 유지했다면 사람들이 계속 그를 응원했을까요?

 

김영희PD는 순위발표에 대해서도 가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라며 변화가능성을 말했습니다.

 "내가 가장 싫어하기도 했고 우려했던 것이 가수들 앉혀놓고 순위를 매기고 발표하는 것이었다.

 가수들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흥미와 재미 위주의 자극적 방법이었다.

 줄세우기식 순위 발표는 하지 않겠다"

 

 “가장 감동을 준 가수와 아쉬웠던 가수 정도만 발표하고 1등이 무대를 떠나는 방식이 될 것

이라고 말했습니다.

1등이 무대를 떠나는 방식이 조금 의문스럽기는 하지만,

순위를 모두 공개하여 동료애보다 경쟁 심리를 일으키고 노래보다 전략에만 관심을 가지기보다

어떻게하면 청중과 시청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지를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을것입니다~!

그가 처음 기획했음에도 부작용을 충분히 인지하고 이를 바꾸어 나가려는 마음이 멋있습니다.

 

 

I 그 밖의 고려사항은?

매니저의 역할은?

인터뷰에서는 매니저에 따라 달라지는 대중의 호감도에 대한 고려는 언급하지 않은것 같습니다.

나가수에 처음 출연하는 가수들이 그나마 마음을 열고 대할 수 있는 사람은 매니저밖에 없는데,

김태현의 예처럼 가수들이 매니저의 역량에 따라 너무나도 다른 프로그램 적응속도를 보이는 것입니다.

 

김태현이 캐릭터 제조기가 되어 예능적 재미를 만들어

박정현의요정’, 바비킴의 바보킴처럼 해당가수에 대한 청중평가단의 호감도를 높인것처럼

나가수는 순수한 경연뿐만 아니라 일요 예능이기에 캐릭터어필을 통한 시청자들의 감정이입이

인기와 투표결과에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이 부분에 대한 변화도 고려되어야 할듯합니다.

 

스포일러에 대한 대책은?

나는가수다 최초의 위기는 스포일러였습니다.

생방송이라면 해결할 수 있는 문제겠지만, 녹화방송을 하게되면 필연적으로 수반되는 문제입니다.

인기와 관심에 대한 반증일 수 있지만, 스포일러가 방송의 재미와 긴장감을 떨어뜨리는건 사실이지요.

 

이를 위해 생방송도 적극 고려해볼 만한 대목이라 생각됩니다.

물론 생방송 진행은 '음악중심' 과 다른점이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도 있을텐데,

그동안 시간때우기용으로 지적받은 중간평가는 과정을 좀 더 세밀히 보여주어 캐릭터 창출을 돕고,

생방송을 통해 생상한 감동과 결과를 기대하는 시청자들의 집중과 시청자 참여는

프로그램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것이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해봅니다. 

 

 

I 일밤의 부활은 가능할까?

 "요즘 시청패턴을 생각해보면 SNS가 발달해 있기 때문에 그 힘을 믿는다.

 만약 '나가수2'가 정말 괜찮은 퀄리티,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방송되기만 하면 어려움이 없을 것이다.

 프로그램만 잘 만들면 시청률 경쟁력은 회복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어렵게 무대에 올라준 가수들에게 PD로서 조금이나마 보답하는 길은

 프로그램을 성공시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훌륭한 가수들을 많은 사람이 보게 하겠다"

 

 "대한민국 시청자 1000만명 정도가 '나가수2'를 보도록 노력하겠다. 시청률 20% 이상을 예상한다"

고  포부를 밝힌 김영희PD.

 

그의 각오처럼 주말 황금시간대의 예능프로그램으로서 남녀노소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12일 시즌2의 방황으로 리모콘을 만지작거리는 수많은 주말 예능프로그램 시청자들이

다시 한번 나가수에 열광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선보이길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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