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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멘탈갑 오승환, 멘탈약체 최형우?

류중일 감독

지난 롯데와의 경기에서 블론 세이브를 기록하며 아픔을 맛봤던 오승환이 기가죽어 있는 모습을보고

"얌마, 소주 한잔하고 자라"고 조언(?)을 했다고 합니다.

 

정말, 소주 한잔에 오승환은 아픈 기억을 탈탈 털어버린 것일까요?ㅎㅎ

오늘은 마치 벼르고 올라온 것처럼 던지는 공마다 150km를 넘나들며, 분노의(!) 투구력을 보여주었습니다.

 

9회초 등판한 오승환의 첫 상대 타자는

지난 경기에서 전준우에게 맞은 홈런으로 흔들리던 그에게, 다음 타자로 나와 안타를 뽑아냈던 홍성흔이었습니다.

풀카운트까지 가는 상황에서도 150km의 직구를 던지며 파울 플라이 아웃을 만드는 모습은,

멘탈갑 오승환이라는 별명을 만들어도 될만큼, 상당히 자신감 넘치는 피칭이었습니다~!

 

채태인시즌 첫홈런이승엽시즌 4호 홈런으로 기분좋게 승리한 경기에

오승환도 아픈 기억을 털어낸 듯한 끝판대장의 모습이 인상적인 경기였지만,

한편으로는 여전히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 최형우의 모습이 눈에 밟혔습니다.

 

어느 블로그 운영자께서는

최형우가 이승엽에 대한 지나친 경쟁의식과 초조함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는듯하다고 말씀도 하셨습니다.

링크 : 최진행, 최형우 부진의 이유 / 찡☆님 블로그

 

 

사실 부인하고 싶었지만 막상 기록을 확인해보니, 그럴 가능성이 좀 높은 것 같았습니다.

 

좀 복잡해 보일수도 있지만,

이승엽5할이상 타율을 기록한 다음날, 최형우의 경기결과를 나타낸 것입니다. 단 1안타에 볼넷 하나입니다.

13일에도 이승엽은 5할 이상을 기록하니, 우연(!)하게도 오늘 최형우는 4타수 무안타로 타율 0.154로 떨어졌죠.

 

물론, 정확한 것도 아니고, 이승엽에 대한 경쟁심때문에 부진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부진한 상황에서 이승엽의 활약으로 더욱 초조해졌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어찌됐던간에,

4번타자 최형우의 부진은 그 자신에게도, 팀에게도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치기에 이렇게 조언을 해주고 싶습니다.

부진한 모습이나 승엽이형은 더이상 신경쓰지말고, "얌마(!), 소주 한잔하고 자라!"

 

운동선수에게 조금 무모한 이야기일 수도 있지만,

오늘 오승환의 활약을 봤을때는, 이 조언이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바라 마지않습니다!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