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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이호준 웃고, 최형우 울고?!

삼성과 SK, 양팀의 4번타자

1할대 타율로 부진한 활약을 보이던 이호준최형우였습니다.

 

오늘 경기 전날까지의 기록은,

이호준 : 19타수 2안타(타율 0.105) / 최형우 : 52타수 8안타(타율 0.154)

 

하지만, 경기가 끝난 후 기록은 달라져 있었습니다.

이호준 : 23타수 5안타(타율 0.217) / 최형우 : 56타수 9안타(타율 0.161)

 

 

오늘 올 시즌 처음으로 SK의 4번타자로 나온 이호준은 이날 경기에서

홈런 한방과 함께 4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하며 경기 MVP로 뽑힐만큼 눈부신 활약을 선보였습니다.

전날까지 19타수 2안타로 타율이 0.105였으니, 오늘의 활약은 엄청난 반전이었던 셈입니다~!

 

차우찬의 부진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지만, 그래도 그의 활약을 평가절하할 이유는 없다고 봅니다~!

또한 이만수 감독의 경기 후 인터뷰 내용을 보니,

현재 SK에서 가장 타격감이 좋은 선수가 이호준, 김강민이라고 말한 것을 봤을때는,

이호준 선수가 꾸준히 노력을 해왔고, 그 결과가 오늘 나타난 것이라 보여집니다~

(물론 일부 팬들은 로또라고 비아냥되긴 하지만...)

 

 

반면, 류중일 감독이 말했던, 화끈한 공격야구의 선봉이 되어야할 최형우

오늘 1회초 2루타를 기록하며 산뜻한 출발을 알리는듯 했으나, 아쉽게도 거기서 그치고 말았습니다.

 

박석민의 성공적인 타선변화 사례처럼, 타선 변화도 얘기하고 싶지만,

점점 거세지는 팬들의 질타에도 불구하고 감독의 신임을 바탕으로 4번타자로 나서고 있는 최형우가,

기다리는 감독과 팬들의 기대에 부응하는 활약을 어서 선보였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오늘 경기에서 재미있었던 점은, 승엽이 올시즌 5호 홈런을 터뜨려,

통산 239호 홈런을 기록하며, 역대 홈런랭킹 3위에 올랐다는 점입니다.

오늘 홈런으로 이제 2위 장종훈선수(340개)와는 11개, 1위인 양준혁선수(351개)와는 22개 차이가 나는군요~!

 

아이러니하게도 오늘 경기의 해설은 프로야구 통산 홈런 1위선수인 양준혁이었는데,

해설하며 남긴 말이 참 인상적이었습니다.

 

 "홈런왕은 이승엽의 것이지요. 저는 홈런왕을 잠시 맡아두고 있는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홈런왕을 한번도 못해봤죠. 역시 이승엽에게 홈런왕이라는 타이틀이 가장 잘 어울리잖아요."

 

양준혁의 겸손도 멋있지만,

그의 말처럼 올시즌 안에 이승엽이 한국 프로야구 통산 홈런왕 자리에 오를 수 있을지도 기대되는 대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