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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박찬호 매직 깨진날, 박찬호 강판되다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는날, 전 좌석은 매진이 된다는 박찬호 매직이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늘은 1만 610명의 관중이 입장해

정원인 1만 1200명에 590명이 모자라서 5경기만에 박찬호 매직이 깨진(!) 날이었습니다.

그래서 일까요?

박찬호도 힘을 잃고, 삼성의 타자들에게 무참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오늘 삼성과의 대결에서 박찬호는

국내리그 진출 후 가장 적은 이닝인 3과 3분의 2이닝을 소화했고,

7피안타 4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조기에 강판을 당한 것입니다.

 

박찬호의 제구력도 다소 불안하긴 했지만,

삼성에서 내세운, 우타자는 볼이되는 투심을 참고,

좌타자는 스라이더와 컷패스트볼을 견디라는 전략이 굉장히 주효했던 것 같습니다.

 

 

저에게도 나름 박찬호 매직이란 것이 존재하는데요.

그것은 바로 박찬호가 선발로 등판하는 날이면 그 팀이 어디든 박찬호를 응원하는 것입니다~ㅎ

그래서 오늘 박찬호의 무심한듯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을 보는 것만으로도 얼마나 가슴이 아프던지...

 

 

박찬호의 강판이 무척 아쉬운 경기이긴했지만 흥미로운 대목도 있었는데,

코리안특급 박찬호와 국민타자 이승엽의 맞대결이 바로 그것이었습니다~!

 

지난 5일 대구에서의 경기에서

박찬호를 상대로 3타수 무안타로 그쳤던 이승엽은 이날도 초반은 무안타로 그치며 5타수 무안타를 기록했지만,

4회 박찬호와의 여섯번째 맞대결에서 안타를 뽑아냈고, 이것이 박찬호의 강판을 불러왔습니다.

 

삼성에게는 승리를 알리는 영양만점의 타격이었고, 한화에게는 패배를 알리는 전조였던 이 타격은

그대로 이어지며 이승엽은 이날 9회에 시즌 9호 홈런을 쳐내며 5타수 2안타 3타점을 기록했습니다.

아마도 박찬호와의 맞대결에서 승리한 자신감이 오늘 경기에 고스란히 반영되었던 것 같습니다.

 

박찬호 선수도 오늘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패하긴했지만,

다시 자신감을 회복하고 코리안특급의 위용을 팬들에게 보여주기를 바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