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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류현진의 삼진쇼(!)를 이겨낸 최형우

류현진에게는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드는 제목입니다.

그래도 최형우의 시즌 첫 홈런이 너무 감격스러운(!) 1인이라

153km강속구와 13개의 삼진 등 완벽한 피칭을 선보인 류현진을 제물(!)로 적게 되었습니다. 양해바랍니다~ㅎ

 

 

오늘 경기는 류현진에 이어 등판한 바티스타의 불안한 투구가

양팀의 팽팽하던 접전 상황을 삼성으로 승리의 추가 기우는 역할을 했던 것 같습니다.

 

이번 시즌 유독 최고의 피칭으로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던 류현진이 2 : 2 동점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왔고,

8회부터는 바티스타가 등판했지만 실투를 연발하며, 류현진은 또다시 승리를 챙기지 못했습니다.

류현진은 올시즌 8차례의 퀄리티스타트 중 승리를 챙긴 경기가 단 2경기에 불과하다는데..

한화는 부실한 불펜진이 올 시즌 류현진과 한대화 감독의 속을 타들어가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반면에 삼성은 한화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을 기록했고, 최형우는 1군 복귀전에서

괴물투수 류현진을 상대로 기다리고 기다리던 마수걸이 홈을 터트리며 성공적으로 복귀했고,

애를 태우던 팬들과 류중일 감독을 환하게 웃도록 만들었습니다.

 

경기수로는 35경기, 타석으로는 146타석만에 시작된 한방의 힘 때문이었을까요?

자신감을 회복한 듯 최형우는 3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 1볼넷을 기록하며,

100% 출루율을 기록했고, 특히 8회에는 우전안타를 만들어내며 결승 적시타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이보다 더 화려한 복귀식을 또 어디에서 찾아볼 수 있을까요~?ㅎ

 

경기 후 가진 MVP 인터뷰에서

수줍게 말을 이어가는 모습을 보니 그동안의 고민과 맘 고생을 한 흔적들이 묻어나던데,

오늘을 기점으로 올 시즌에 또다시 작년처럼 멋진 모습들을 보여주길 기대해봅니다.

 

 

배영수는 최근 한경기 잘하면, 한경기 못하는 들쭉날쭉한 플레이를 보였었는데,

오랜만에 류현진을 상대로 멋진 피칭을 선보였지만, 아쉽게 승리를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바통을 이어받은 차우찬이 승리를 기록하며, 올시즌 첫승을 기록했습니다~ㅎ

 

그리고 끝판대장 오승환시즌 10세이브를 기록했는데,

이승엽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하며 20경기 연속으로 이어오던 안타행진이 멈춘것이 조금 아쉽긴하지만,

팽팽한 접전 상황에서도 열심히해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며,

5월의 마지막 날에 5할의 팀 승률을 기록한 것도 뜻깊은 일인 것 같습니다~!

만약 올 시즌 삼성이 우승하게된다면,

삼성에게도 최형우에게도, 차우찬에게도 오늘 경기가 매우 의미있는 게임으로 기억에 남을 것 같습니다~ㅎ

 

 

PS. 만약, 오늘 한화가 승리했다면 가장 멋진 플레이 순간은,

아마도 7회 1아웃 만루 상황에서 류현진이 보여준 배영섭과 박한이를 삼진으로 잡아내는 부분일 것 같습니다.

만만치않은 부담감 속에서도 최고의 피칭을 보여준 류현진, 정말 대단한 선수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