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내린 비로 최종적으로 국내 프로야구가 경기가 치러진 곳은
문학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과 SK 와이번스의 경기가 유일했습니다.
김광현이 성공적으로 복귀하긴했지만, 승리의 기운을 잘 이어갈 수 있을지와
윤성환의 부상으로 거의 4년만에 선발출장한 정현욱의 대결이 어떻게 마무리 될지가 관심이었는데,
김광현은 팽팽한 접전끝에 6일만에 2승을 챙기며, 벌써 류현진과 같은 2승을 거두었군요~!
정현욱은 전문가들이 한계투구수라고 예상한 80개의 투구수를 훨씬 뛰어넘는 93개의 공을 던지며,
4와 3분의 2이닝동안 위기의 순간을 잘 넘기며 호투했습니다.
다만, 아웃카운트 하나를 남겨두고 정근우, 임훈에게 안타를,
최정에게 풀카운트 접전끝에 볼넷을 허용한 부분은 굉장히 아쉬운 대목입니다.
그리고 이보다 더 아쉬운 대목은 2사 만루상황에서 이우선으로 투수교체가 된 부분입니다.
SK가 중심타선에 접어드는 시점이라 누가봐도 위기상황이었고, 팀의 승패가 결정지어지는 중요한 고비였습니다.
류중일 감독과 오치아이 투수코치간에 어떤 이야기들이 오고 간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흔들리던 정현욱을 정근우의 안타때 교체를 하던지,
끝까지 믿고 맡겨서 책임을 지도록 하고 승리투수를 만들지의 중요한 선택이 필요한 시점이었고,
프로야구이기때문에 다소 냉정을 가지고 판단을 했다면,
정현욱의 한계투구수를 전후로 해서 투수교체를 고려했어야 한 것처럼 보여집니다.
비록 정현욱이 승수를 챙길 수는 없었겠지만,
그의 노력은 팬들의 응원과 팀의 격려(+ a)로 보답이 될 수 있었을 테니까요.
하지만, 한점차로 근근히 앞서고 있던 삼성에게
5회 2사 만루라는 위기의 극한에 이른 상황에서 투수교체를 선택한 것은
정현욱은 정현욱대로 팀을 위기상황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는 자책감을 느낄 수 있고,
이우선에게는 엄청난 부담감으로 마운드에 섰지만, 초구로 던진 공이 팀에 패배를 안겼고,
이후 이호준의 투런 홈런으로 엄청난 충격을 받았을 가능성이 있을 듯 합니다.
팬들의 실망은 너무나도 당연한 것이구요.
매번 캐스터들은 경기에서 지려면 확실히 지던가,
간혹 지게 되더라도 좋은 모습으로 마무리를 하라는 이야기를 하는데,
이번 선수교체 타이밍은, 지지않으려고 애쓰다가(!) 결과적으로 가장 좋지않은 모습으로 진 것이라서,
팀의 분위기가 2, 3차전에도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커서 상당히 우려되는 대목입니다.
PS. 선발부재로 긴급 투입된 상황에서 열심히 해준 정현욱 선수, 정말 열심히 해줘서 고맙습니다~!
그리고 팀의 패배상황에서 보여준 임진우선수의 활약도 돋보였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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